서울 반포동 3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.
지난달 전용면적 84㎡ 전세 매물이 2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.
지난해 11월, 17억 원대였던 전셋값이 불과 두 달 사이에 3억 원이나 껑충 뛴 겁니다.
높은 금리 부담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,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여전히 상승세입니다.
특히 서울은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9개월 넘게 고공행진입니다.
가파른 전셋값 상승에 임차인이 계약 갱신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신규 매물은 일 년 전과 비교해 30% 넘게 줄었습니다.
[박원갑 /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: 고금리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데다가 빌라 사기 여파로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다 보니까 전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인데요. 이런 추세는 좀 더 이어질 거로 예상됩니다.]
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해 8월 이후 넉 달째 상승세입니다.
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6.8%로,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.
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 매물을 구하고 싶다면 대단지 입주를 앞둔 주변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.
[김인만 / 부동산경제연구소장 : 대규모 입주 단지들은 6개월 전부터 전세를 구하는 물량들이 풀리기 때문에 그 단지와 주변 지역들은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좀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고요.]
당분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가운데 봄 이사 철을 앞두고 매물이 줄면서 서울은 전세난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
YTN 윤해리입니다.
영상편집 | 박정란
그래픽 | 홍명화
자막뉴스 | 박해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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